1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중국산 열연도금강판(HGI) 수입 물량이 6만7600t으로 지난해 연간 총수입량(약 4만t)을 넘어섰다. 월간으로도 8월 한 달간 6456t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1783t)보다 262% 늘었다. 9월에는 한 달 수입량이 3만t에 달할 것이란 업계 전망도 나온다.

앞서 정부는 6월 12일부터 중국산 CGI에 22.34~33.67% 잠정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했다.

HGI 수입이 급증한 것은 CGI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피할 수 있어서다. 두 제품은 가공 방식에 '냉연'이 포함됐는지 여부만 다른 품목이다.

용도도 건자재용으로 동일하다. 수출입을 분류하는 10자리 HS코드도 같다. HGI는 표면 균일도가 일정하지 않아 시간이 지날수록 부식 위험이 커져 국내에선 거의 생산하지 않는 제품이다.

꼼수 우회 수출은 앞서 제재를 받은 열연강판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길이 관세로 막히자 중국 철강사들은 불순물만 씻어내고 상온에서 얇게 한 번 누르기만 한 중간 소재인 '풀하드(Full Hard)'로 품목을 바꿔 수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