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유럽 대표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사인 ‘미스트랄AI’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미스트랄은 8일 총 30억유로(약 4조70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스웨덴 투자회사 EQT, 기존 투자자인 PSG에퀴티가 공동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다.
30억유로 중 삼성전자의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공동 리드 투자자인 만큼 10억유로 규모를 투자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랙록, 룩셈부르크 대공국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고 ASML, 엔비디아, 세일즈포스벤처스, 인덱스벤처스 등 기존 투자사도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로 미스트랄의 기업가치는 210억유로(약 33조원) 이상으로 높아졌다. 미스트랄은 이번 투자 유치가 유럽의 비상장 기술기업이 받은 역대 최대 규모 지분투자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미스트랄은 지난 4월부터 투자에 대한 조율을 진행해왔다. 아르튀르 멘슈 미스트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은 지난 4월 2일 삼성전자 화성 캠퍼스를 찾아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 등을 만났다. 멘슈 CEO는 다음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빈 방한 환영 오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만났다.
미스트랄도 대규모 AI 인프라가 필요한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메모리반도체·맞춤형 AI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이 이뤄질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미스트랄은 멘슈 CEO를 비롯한 구글 딥마인드와 메타 출신 연구진이 2023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한 기업이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와 기업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미스트랄은 챗GPT나 클로드와 다르게 기업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오픈웨이트’ AI 모델에 집중하고 있으며 ASML, HSBC 등 125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