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로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글로벌 투자자금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 기대를 바탕으로 기술주와 AI 인프라 기업에 몰렸던 자금이 신용 위험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기업공개(IPO) 검토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지만, AI 산업 전반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면서 증시의 투자심리를 돌려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장은 이제 AI 기업들의 실적과 성장성 뿐만 아니라 막대한 투자비를 감당할 수 있는 자금 조달 능력까지 따져보기 시작했다. 중동 전쟁과 미국 정치 일정도 변수로 남아 있다.
개별 기업의 호재만으로 증시가 반등하기보다는 글로벌 자금의 위험 선호가 회복되고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완화돼야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코스피는 130.60포인트(2.36%) 내린 5403.17로 개장했다. 개장 10분 만에 5305.98(-4.12%)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이후 일부 반등해 오전 10시 기준 전일 대비 1.79% 내린 5434.80포인트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