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높아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인상 속도가 완만하다면 증시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후 조정을 연말 랠리에 대비한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14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이어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월 대비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실제 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9월 금리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미국 국채 장기물 금리는 하향 안정화됐고 주식시장도 반등했다”며 “향후 급격한 연속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에서 시장은 이를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연준이 물가 상승 압력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완만하게 올린다면 증시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2022년처럼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을 과소평가한 뒤 뒤늦게 연속적인 금리 인상에 나선다면 증시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이번 9월 FOMC에서 주목할 점은 인상 여부보다 연준이 향후 연속적인 인상을 시사하는지, 첫 인상 이후 얼마나 관망 기간을 둘 것인지에 있다”고 말했다.
9월 금리 인상이 단발성에 그치거나 이후 점진적인 인상이 예상된다면 FOMC 이후 긴축 우려가 오히려 완화되면서 10월 이후 증시 강세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반대로 연준이 물가 상승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연속 인상 가능성을 시사할 경우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다시 부각되면서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차증권은 FOMC를 전후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이를 연말 랠리에 대비한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의 금리 상승은 미국 경제 호조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높아진 금리를 견딜 체력은 충분하다”며 “주식시장이 계절적으로 9월 약세를 보이고 10월 앤트로픽 상장, 11월 미국 중간선거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주요 이벤트가 종료되는 11월 이후 연말 랠리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