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수출 실적이 역대급을 경신했다. 아직 9월 초지만 작년 연간 수출 실적을 이미 넘어서서다.

5일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올해 누적 수출액이 7094억달러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 전체 수출액(7093억달러)를 117일이나 앞당겨 달성한 것이다. 올해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도 내다볼 수 있게 됐다.

올해 대외적인 여건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 역대급 반도체 호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필두로 수출 호조를 이어간 것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8월말까지 누적으로 수출 품목 1위는 반도체였는데, 2812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작년 동기 대비 170%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 밖에도 컴퓨터 주변기기(262.2%)와 석유제품(40.7%), 무선통신기기(28.1%), 선박(12.4%) 등의 수출도 증가했다. 다만 승용차(-4.4%), 자동차부품(-7.3%)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동(-9.8%)을 제외하고 중국(76.1%), 미국(57.0%), 베트남(57.7%), 유럽연합(19.0%) 등 주요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우리나라 수출은 2022년 6836억달러를 달성한 이후 2023년 6322억달러로 주춤했다가 2024년 6836억달러로 반등했다. 지난해에는 7093억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첫 7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종욱 관세청장의 보고 내용을 소셜미디어 X에 공유했다. 이 청장은 대통령 보고를 통해 “보호무역주의 강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중동 상황 등 불확실한 통상환경 속에서도 우리 수출은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현재의 견조한 수출 흐름이 이어진다면 12월초쯤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이 전망된다. 지금까지 연간 1조달러 이상을 수출한 국가는 미국·중국·독일 3개“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