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6일(현지시간) 중국 관련 선박에 부과하는 입항수수료 유예를 내년 1월 9일까지 두 달 더 연장하는 고시를 공개했다. USTR은 지난해 4월 중국 소유·운영 선박과 중국에서 건조한 선박 등에 대한 수수료 부과를 결정하고 같은 해 10월 14일부터 시행했다. 그러나 시행 16일 만에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 합의가 이뤄졌고, 이에 따라 같은 해 11월 10일부터 부과를 1년간 중단했다.

미국이 멈칫한 사이 중국 조선소는 수주를 크게 늘렸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세계 선박 발주량은 표준선환산톤수(CGT) 기준 7969만CGT로 전년 동기보다 61% 증가했다.

중국은 6103만CGT를 수주해 전체의 76.6%를 차지했고, 한국은 1191만CGT로 14.9%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중국 63.3%, 한국 16.4%에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중국은 한국 텃밭에서도 맹추격하고 있다. 올해 1~10월 세계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발주량 76척 가운데 한국은 44척(57.9%), 중국은 32척(42.1%)을 수주했다.

중국의 지난해 연간 수주량은 3척이었다. 지난달에는 전체 7척 중 5척을 중국이 가져가 한국(2척)을 앞질렀다.

중국 수주 상승에는 중국 화주들이 자국 조선소에 발주를 몰아주고, 한국 대형 조선사의 LNG선 건조 일정이 상당 부분 찼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