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11월 첫째 주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대규모 토큰 잠금 해제(언락)가 잇따르면서 알트코인 가격 변동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롭게 풀리는 토큰이 실제 매도 압력으로 이어질지가 핵심 변수다.

3일(현지시각) 디지털자산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시장 전체의 토큰 잠금 해제 예정 규모는 8억7990만달러(약 1조1819억원)를 웃돈다. 토큰 잠금 해제는 일정 기간 거래가 제한됐던 물량을 유통할 수 있도록 전환하는 절차다. 공급 증가로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지만, 물량이 해제된다고 반드시 매도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비트웨이·카이트, 대규모 물량 해제에 긴장

비인크립토는 이달 주목할 만한 알트코인 3종으로 비트웨이(BTW). 카이트(KITE), 하이퍼리퀴드(HYPE)를 꼽았다. 먼저 비트웨이는 비트코인과 호환되는 지분증명(PoS) 기반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2일 잠금 해제 예정 물량은 1억163만 BTW로 약 1억966만달러(약 1473억원)에 달한다. 기존 유통 물량의 약 3.37%에 해당하는 규모다.

해제 예정 물량 가운데 6017만개는 커뮤니티에 배정되며 나머지 4146만개는 생태계 지원에 사용된다. 비인크립토는 신규 공급 물량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요 관찰 요인으로 제시했다.

카이트(KITE)는 상대적으로 공급 부담이 크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결제에 특화된 레이어1 프로젝트로 3일 6억4000만 KITE의 잠금 해제가 예정돼 있다. 약 7830만달러(약 1052억원) 규모로 기존 유통 물량의 17.41%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4억개는 개발팀과 자문단, 초기 기여자에게 배분되고 2억4000만개는 투자자 몫이다. 특히 이번 잠금 해제는 카이트가 지난해 11월3일 거래를 시작한 지 정확히 1년이 되는 시점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하이퍼리퀴드, 6일 잠금 해제…실제 공급량에 촉각

세 번째는 탈중앙화 무기한 선물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다. 오는 6일 약 1572만달러(약 211억원) 상당의 18만 HYPE가 잠금 해제될 예정이다. 해당 물량은 핵심 기여자들에게 배분된다.

다만 기존 토큰 배분 일정에는 같은 날 992만 HYPE가 해제되는 것으로 표시돼 있다. 하이퍼리퀴드 측은 실제 해제 물량을 18만개로 제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시장에서는 기존 예정 물량과 실제 공급량 사이의 차이에 주목하고 있다. 비인크립토는 “이 밖에도 모멘텀(MMT), 에테나(ENA) 등 여러 프로젝트의 잠금 해제가 예정돼 있어 단기 수급 변화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