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와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2% 넘게 상승했다. 장 초반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로 5600선까지 밀렸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반등하면서 5800선을 회복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8.34포인트(2.24%) 오른 5859.0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5637.77에 하락 출발해 장중 5616.59까지 밀렸지만 이후 상승 전환해 한때 5908.14까지 올랐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1조232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3475억원, 373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78% 오른 22만9000원, SK하이닉스는 3.81% 상승한 14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는 1.67% 오른 17만7000원, SK스퀘어는 5.91% 급등한 95만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도 1.77% 상승한 28만7000원에 마감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37% 하락한 142만2000원, KB금융은 1.35% 내린 15만3400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0.97%, 삼성전기는 0.25% 각각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 인공지능(AI) 기업의 투자 수익성과 자금 조달을 둘러싼 우려에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최근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기관과 연기금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10월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인 점도 투자심리 회복에 힘을 보탰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코스피가 5600선에 접근하자 연기금과 금융투자, 기타법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를 지지했다”며 “최근 낙폭이 컸던 조선과 방산, 전력 인프라 업종으로도 저가 매수세가 확산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98포인트(1.38%) 오른 734.36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623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60억원, 32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HLB는 4.25% 오른 4만1700원, 에코프로는 2.22% 상승한 7만3800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1.32% 오른 9만2100원, 알테오젠은 0.71% 상승한 21만3000원을 기록했다. 이오테크닉스는 0.77% 올랐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0.14%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8.2원 오른 1344.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