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디지털자산 시장이 2일 약세를 보이면서 파생상품 시장에서 대규모 롱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을 중심으로 주요 종목이 하락하자 상승을 예상하고 레버리지를 높였던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대거 정리됐다.

2일(현지시각)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전체 청산 규모는 3억4120만달러(약 4675억원)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롱 포지션 청산액이 2억7096만달러(약 3712억원)로 전체 약 79%를 차지했다. 숏 포지션 청산액은 7024만달러(약 962억원)였다. 같은 기간 청산된 투자자는 8만8609명에 달했다.

BTC·ETH 청산 집중…SOL도 2400만달러 넘어

종목별로는 비트코인 청산 규모가 가장 컸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롱 포지션 8870만달러(약 1215억원)와 숏 포지션 1532만달러(약 210억원)가 청산되면서 전체 청산액이 1억402만달러(약 1425억원)를 기록했다. 그 뒤는 이더리움이 이었다. 이더리움의 24시간 청산액은 7717만달러(약 1057억원)로 롱 청산이 6365만달러(약 872억원)에 달했다. 숏 청산은 1352만달러(약 185억원)였다.

솔라나(SOL)의 24시간 청산액 2422만달러(약 332억원) 가운데 롱 청산이 2124만달러(약 291억원)를 차지했다. 엑스알피(XRP)에서는 약 932만달러(약 128억원)의 포지션이 정리됐다. 이날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에서 발생한 청산액은 약 2억1841만달러(약 2992억원)로 전체 청산 규모의 약 64%를 차지했다. 시장 하락 과정에서 주요 대형 디지털자산에 레버리지 청산이 집중된 셈이다.

24시간은 롱 청산 우세…최근 1시간은 숏 압박

다만 시간대별로는 온도 차를 보였다. 코인글래스 기준 최근 12시간 전체 청산액은 2억2603만달러(약 3097억원)로 이 가운데 롱 청산이 1억8572만달러(약 2545억원)를 차지했다. 최근 4시간 역시 롱 청산이 3203만달러(약 439억원)로 숏 청산 1362만달러(약 187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최근 1시간 전체 청산액 670만달러(약 92억원) 가운데 숏 청산은 544만달러(약 75억원)로 롱 청산 126만달러(약 17억원)보다 약 4배 많았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솔라나 모두 직전 1시간 기준 숏 청산이 롱 청산을 웃돌았다. 일일 전체 흐름에서는 가격 하락에 따른 롱 포지션 정리가 시장을 지배했지만, 단기적으로는 가격이 일부 반등하면서 하락에 베팅했던 숏 투자자들도 압박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