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자회사 현대무벡스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1700억원 규모의 보유 자사주를 소각한다. 자산 매각을 통한 주주환원 재원 확보와 자사주 소각을 병행하며 지난 3월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을 이행하는 것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보유한 현대무벡스 주식 650만주를 주당 1만7810원에 매각한다고 16일 공시했다. 매각 금액은 약 1160억원이다. 매각 후 현대엘리베이터의 현대무벡스 지분율은 48.89%에서 43.04%로 낮아진다.
매각은 장중 매도 대신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진행된다. 회사 측은 장중 대량 매도에 따른 시장 충격을 줄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매각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수익스왑(PRS) 계약도 체결한다. 향후 주가 변동에 따른 손익을 계약 조건에 따라 정산하는 구조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주가 상승 시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하락 시에는 손실을 부담할 수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같은 날 보유 자사주 248만7323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발행주식 총수의 6.36%에 해당하며 소각 규모는 약 1700억원이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30일이다.
소각 대상에서 제외한 자사주 50만주는 임직원 보상 재원으로 활용한다. 일부는 올해 임금협약에 따라 임원을 제외한 직원 2671명에게 지급하고, 나머지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등 주식 기반 보상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