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원화값이 7일 1330원대까지 올라섰다. 지난 7월 초만해도 1550원대였던 원화값이 두 달만에 200원 넘게 뛰어오른 것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오전 9시30분께 1338.5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1350.4원보다 11.9원 상승한 것이다. 이날 1347.8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화값은 장 초반 상승폭을 확대했다. 원화값이 1330원대로 올라선 것은 장중 1331.3원까지 올랐던 2024년 10월 4일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이다.

지난 7월 6일 3시 30분 기준가가 1530.3원이었던 달러당 원화값은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다. 최근 두 달간 오후 3시 30분 거래가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원화값이 하락한 날은 10일에 그쳤고 나머지는 모두 상승할 정도로 원화 강세 흐름이 뚜렷하다.

이날 당초 시장에선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웃돈 데 따라 원화 강세가 꺾일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도 최근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실제 외환시장에선 원화값이 추가로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여전히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외 시장에서도 달러화 반등보다는 원화 강세에 베팅하는 움직임이 더 강하다고 한다.

원화 강세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기대심리 자체가 원화 강세로 전환된 상태인데, 기대심리가 진정되더라도 당분간 1300원 중반에서 움직이고 1400원대로 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준다고 해도 수출 실적이 워낙 좋아 달러 공급 여력이 상당히 충분하다. 서학개미 투자 등으로 달러 수요가 많이 나올 수 있겠지만 이를 압도할 만큼 공급이 더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