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8일 미국 증시에서는 오픈AI 매출 보도가 AI 관련주 투자심리를 흔들었습니다. 인공지능(AI) 기업의 매출을 둘러싼 논란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자본시장의 새로운 시험대로 떠오른 셈이죠. AI 투자로 얼마나 벌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는 물가를 잡기 위한 추가 긴축의 문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성장 기대와 자금 조달 비용을 동시에 점검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번 주에는 이 두 가지 우려를 가늠할 일정이 이어집니다. 13일 골드만삭스와 존슨앤드존슨의 실적에 이어 14일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5일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가 발표됩니다. 기업의 이익 창출 능력과 물가·소비의 방향이 증시 분위기를 좌우할 전망입니다.

13일 골드만삭스 실적은 자본시장의 활력을 보여줄 지표입니다. 일반 상업은행의 예대마진을 보는 방식과 달리, 주식·채권 거래와 기업 인수합병(M&A), 증권 발행, 자산관리에서 얼마나 수익을 냈는지 살펴야 합니다.

이미 경영진은 사업별 온도 차를 예고했습니다.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는 지난 9월 주식과 자산관리 사업이 강한 반면 채권·외환·원자재(FICC) 사업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거래 활동과 기술 투자에 따른 비보상 비용 증가도 언급했죠. 이번 실적은 이러한 부담을 다른 사업의 성장이 얼마나 상쇄했는지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투자은행 부문에서는 성사된 거래뿐 아니라 앞으로의 거래 전망도 중요합니다. 기업들이 인수합병과 자금 조달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면 향후 수수료 수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다만 검토 중인 거래가 실제 계약과 수익으로 이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골드만삭스의 호실적이 금융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개선할 수는 있지만, 이를 미국 가계의 재무 건전성까지 좋다는 증거로 읽어서는 안 됩니다. 시장 변동성이 커져 거래 수익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익 증가가 기업 활동 확대에서 나왔는지, 금융시장의 단기 변동에서 나왔는지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8일 연설에서 경제지표가 예상대로 나온다면 물가를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인상이 연속된 회의에서 이뤄질 필요는 없다며 시점에 유연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10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동결할 여지를 남긴 발언으로 읽힙니다. 그러나 추가 인상을 포기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7일 공개된 9월 의사록에서도 참석자 다수는 연말까지 한 차례 추가 인상이 적절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14일 발표되는 9월 CPI는 주중 가장 영향력이 큰 거시경제 변수입니다. 다음 날 PPI까지 이어지면서 물가 판단이 연달아 바뀔 수 있습니다. 두 지표 모두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30분, 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CPI에서는 전체 상승률과 함께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지수를 봐야 합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비교 대상인 지난해 수치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최근 흐름을 보려면 전월 대비 상승률과 세부 항목을 함께 확인하는 편이 유용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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