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소득이 1200만원 이하인 자영업자 사업장이 80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업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년 전보다 높아졌고 매출이 한 푼도 없는 사업장은 110만개를 넘어섰다.

2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연소득 1200만원 이하 자영업자 사업장은 837만9407개로 집계됐다.

2020년 583만2552개와 비교하면 254만6855개, 43.7% 증가한 규모다.

전체 사업장에서 연소득 1200만원 이하 사업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2020년 64.4%에서 2024년 66.8%로 2.4%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사업장 3곳 가운데 2곳가량이 연간 소득 1200만원 이하인 셈이다.

매출이 전혀 없는 사업장도 늘었다. 매출 0원 사업장은 2020년 78만363개에서 2024년 110만7690개로 32만7327개 증가했다. 전체 사업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8.5%에서 8.8%로 높아졌다.

반도체 산업 호황 등에 힘입어 경제성장률이 개선됐지만 영세 자영업자까지 경기 회복의 효과가 충분히 확산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 의원은 “반도체 호황으로 성장률은 올라갔지만, 그 온기가 골목까지 닿지 않고 있다”며 “버티게 하는 지원을 넘어, 제때 정리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폐업·재취업 경로를 함께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