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통신회사 주식 투자자들에게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다. 스페이스X의 로켓이 무엇이길래 이 난리가 났을까. 매일경제 재테크 플랫폼 매경플러스의 ‘머니닥터’인 소현철 상지대 국가안보융합학과 외래교수와 스페이스X를 둘러싼 궁금증을 일문일답 형태로 풀어봤다.

스타십이 처음으로 실제 궤도에 올라 차세대 스타링크 V3 위성 26기를 배치하는 데 성공했다. 엔진 하나가 고장 나 당초 10시간 임무를 일찍 마쳤지만 시험용 로켓이 상업용 로켓으로 넘어가는 문턱을 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스페이스X가 스타십을 실제 임무에 투입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증명한 비행이었다.

팰컨9는 2026년 8월까지 693번째 발사를 기록한 검증된 로켓이지만 2단 로켓을 매번 버려야 하고 탑재량이 약 20t으로 크고 무거운 차세대 위성을 쏘기에는 한계가 있다. 반면 스타십은 탑재량이 팰컨9 대비 5배 이상 크고 1단과 2단 로켓을 모두 재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단 로켓인 슈퍼 헤비에 이어 2단 로켓인 스타십까지 완전 재사용에 성공하면 kg당 발사 비용은 팰컨9의 수십 분의 1로 떨어질 수 있다.

스타링크 위성과 지상 휴대폰을 직접 연결하기 위해서다. 위성이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지상 주파수가 없으면 스마트폰과 직접 통신할 수 없다. 800MHz 저대역 주파수는 건물과 지형을 잘 뚫고 먼 거리까지 도달하는 특성이 있어 위성·직접연결 서비스에 최적이다. 스타십으로 대형 위성을 싸게 대량으로 쏘고 지상 주파수로 휴대폰과 직접 연결하는 두 축이 맞물리면 기지국 없이도 전국 커버리지를 구현할 수 있어 혁신적이다.

시장은 스페이스X가 통신사의 협력자에서 경쟁자로 전환되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주파수 인수 발표 당일 미국 통신업체 주가가 급락했고, 유럽의 도이치텔레콤도 같은 날 급락했다. 스타십이 발사 비용을 낮추고 대형 위성을 저렴하게 대량으로 올릴수록 위성통신 원가가 내려가 기지국을 하나하나 세워야 하는 지상 통신사와 가격 경쟁이 가능해진다. 관건은 2단 로켓 스타십의 회수와 재사용 성공 여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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