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14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13% 내린 21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3.48%(4만5000원) 내린 124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밤 미국 반도체주가 일제히 상승했으나 국내 반도체 기업 주가는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장 마감 이후 호실적을 발표한 슈퍼마이크로컴퓨터와 스페이스X는 각각 9.55%, 7.79% 급등했다. 마이크론(1.96%),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2.48%) 등도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97% 상승 마감했다.
국내 반도체 대형주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모두 종료된 점도 수급 측면에서 영향을 끼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날(21일) 약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마무리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40조 43억 4000만 원을 투입해 자사주 2407만 주를 취득한 뒤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발행주식의 약 3.3% 규모로, 국내 상장사의 자사주 소각 중 최대 규모다. 당초 매입 기간은 8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였지만 예정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종료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8월 24일부터 10월 6일까지 약 15조원을 투입해 자사주 5685만주를 취득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가 진행한 총 5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모두 끝났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이미 바닥 확인이 이뤄졌다며 국내 반도체주의 반등 가능성에 주목해야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KB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가 최근 급락으로 실적 대비 과도한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하며 11~12월 반등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KB증권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22일 보고서에서 “코스피는 7월 29일과 10월 15일 두 차례 저점을 형성하며 W자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려의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등을 예상하는 주된 배경은 주가가 실적에 비해 지나치게 낮아졌다는 점이다.
김 본부장은 2027년 실적 기준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4배, 삼성전자는 3.3배, SK하이닉스는 2.7배로, 과거 금융위기에 준하는 극단적 저평가 국면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