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2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두며, 5대 금융지주인 우리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의 실적을 넘어섰다.

증시 호조를 타고 주력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9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조4505억원으로 같은 기간 119.7% 늘었다.

이는 은행계 금융지주인 NH농협금융과 우리금융의 상반기 실적을 웃도는 규모다. NH농협금융은 상반기 1조77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우리금융은 1조6090억원을 거뒀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2%, 3.7% 증가한 수치다.

은행의 순익 성장은 정체된 반면 증권사는 초고속 성장을 잇고 있어 한국투자증권을 주력 계열사로 보유한 증권사 기반 지주에 밀렸다는 분석이다. 실적 개선은 증시 활황에 따른 증권 부문의 성장 영향이 컸다.

특히 한국투자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이 그룹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거래대금 증가와 자본시장 활성화가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반면 은행계 금융지주는 대출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등 전통적인 은행 영업환경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는다.

5대 금융지주와 단순 비교하면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순이익 규모는 KB금융(3조8846억원), 신한금융(3조4427억원), 하나금융(2조4029억원)에 이어 네 번째 수준이다. NH농협금융과 우리금융을 앞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