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코스트코 부진에도
트렌디한 브랜드로 호실적
올들어 주가 60% 넘게 쑥
매장 물류창고 활용도 강점

지난 21일 뉴욕거래소에서 타깃은 전 거래일보다 4.54% 오른 165.4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타깃은 장중 165.48달러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다른 유통주인 월마트와 코스트코 주가는 올해 들어 지지부진하지만, 타깃은 60% 넘게 상승했다.

타깃은 1902년 조지 데이턴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설립한 데이턴드라이굿즈컴퍼니에서 그 역사가 시작됐다. 데이턴 가문은 1962년 '품질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혁신적인 콘셉트를 내세워 첫 할인점 형태 매장을 오픈했다. 이후 식료품을 더한 슈퍼타깃과 정식 웹사이트를 선보이고 2000년대 들어 사명을 현재의 '타깃코퍼레이션'으로 바꿨다. 이후 백화점 사업을 매각하고 당일 배송 스타트업인 십트(Shipt)를 인수했다.

타깃의 주요 고객층은 도심 및 외곽 지역에 거주하는 젊은 중산층과 여성이다. 저가 경쟁에 집중하는 일반 할인점과 달리 감성적인 가성비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다. 굿앤드개더, 캣앤드잭 등 고마진의 독창적인 자체 브렌드(PB)와 유명 디자이너 협업 상품을 다수 출시해왔다. 이 덕분에 타깃은 경기가 회복하며 재량재 소비가 늘 때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여준다.

최근 발표된 2026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이 이를 증명한다. 타깃의 2분기 매출은 265억4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4.11달러였다. EPS는 월가 추정지 2.33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관세 환급이라는 일회성 효과가 포함돼 있지만 이를 제외한 순수 조정 EPS 증가율만 해도 20%에 달한다.

타깃은 대대적인 매장 리모델링과 정보기술(IT) 인프라스트럭처 투자로 인해 투하자본수익률(ROIC)이 월마트와 코스트코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전국 매장을 거점 물류 창고로 활용하는 옴니채널 배송망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관련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있다. 여기에 연간 매출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고 영업이익률이 매우 높은 리테일 미디어 광고 사업 '라운델'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하면서 낮았던 자본 효율성이 향후 크게 개선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 최대 유통 체인인 월마트는 최근 아쉬운 성적표를 남기며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했다. 2026회계연도 2분기 연료 판매를 제외한 미국 내 기존 점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의약품 가격 하락, 유가 상승, 고물가 지속으로 인해 핵심 고객군인 저소득층 구매력이 크게 위축된 결과다. 실적 발표 당일(8월 20일) 월마트는 9.15% 하락한 103.8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