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그룹의 로보틱스 자회사 HL로보틱스가 실외 자율주행 주차 로봇 ‘스탠’을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스탠은 세계 첫 실외 자율주행 주차 로봇으로 꼽힌다.

HL로보틱스는 19일부터 23일까지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개최되는 ‘2026 제32회 강릉 지능형교통체계(ITS) 세계총회’에 참가해 실외 자율주행 주차 로봇 스탠의 핵심 기술과 실제 차량 입출차 과정을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스탠은 프랑스 로봇기업 스탠리 로보틱스가 개발한 실외 자율주행 주차 로봇이다. HL로보틱스는 2024년 스탠리 로보틱스를 인수하면서 스탠을 제품군에 편입하고 주차 로봇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기존 국내 주차 로봇과 달리 공항과 대규모 실외 주차장 등 넓은 공간에서 차량을 자동으로 이송하고 보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운전자가 차량을 직접 주차 구역까지 이동시키지 않아도 로봇이 차량을 지정된 공간으로 운반하는 방식으로 주차장 운영의 자동화 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윤기 HL로보틱스 대표이사는 “그동안 국내 주차 로봇은 실내 중심으로 소개되고 상용화돼 왔으나, 실외 역시 주차 시장의 큰 축”이라며 “스탠의 실외 자율주행 기술과 통합 관제 시스템을 선보이고, 국내 도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스탠의 핵심 경쟁력 가운데 하나는 디지털 트윈 기반 통합 관제 시스템이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 공간과 사물의 상태를 가상 환경에 구현해 실제 운영 상황을 분석하고 관리하는 기술이다. HL로보틱스는 이를 활용해 주차장 전체 공간을 디지털 환경에 재현하고 로봇과 차량의 위치, 이동 경로, 작업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여러 대의 로봇이 동시에 운행하는 상황에서도 통합 관제 시스템이 이동 경로와 작업 순서를 조율해 충돌 위험을 줄이고 효율적인 차량 배치를 지원한다.

출차 예정 차량을 미리 이동시키는 사전 배치 기능도 적용했다. 차량 출고 수요를 고려해 로봇 작업을 조정함으로써 출차 대기시간을 줄이고 주차장 운영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공간 최적화 기능 역시 주요 기술로 꼽힌다. 로봇이 차량 이동과 배치를 담당하는 만큼 주차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 대규모 차량 보관시설의 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HL로보틱스는 이번 공개를 계기로 실내외 주차 로봇을 결합한 통합 주차 자동화 사업도 추진한다.

실내 주차 로봇 ‘파키’와 실외 주차 로봇 스탠을 연계해 건물 내부부터 대규모 실외 주차장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차량 입출고 자동화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실내외 통합 주차 솔루션이 구축되면 공항과 대형 복합시설 등 주차 환경이 복잡한 공간에서도 차량 이동과 보관 과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