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세계 최대 이더리움 재무기업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BMNR)가 이더리움(ETH) 보유량을 581만5164개로 늘렸다. 전체 이더리움 공급량의 4.8%에 해당한다. 회사가 목표로 내건 전체 공급량 5% 확보까지 96%를 달성했다.
비트마인은 이더리움 매집과 함께 자사주 매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주 ETH 9926개를 추가로 사들이는 동시에 자사주 170만주를 환매했다. 전체 ETH 가운데 약 87%인 506만7309개는 스테이킹에 투입했다.
7일(현지시각) 비트마인은 지난 16일 오후 9시30분 기준 디지털자산(가상자산)과 현금, 유가증권 등을 포함한 전체 보유자산이 114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더리움 보유량은 581만5164개다. 코인베이스 기준 ETH 가격 1893달러를 적용했다. 이는 전체 이더리움 공급량 1억2070만개의 4.8%에 해당한다.
비트마인은 지난해 6월30일 이더리움 재무전략을 시작한 뒤 약 14개월 동안 전체 ETH 공급량의 5%를 확보한다는 이른바 ‘5%의 연금술(Alchemy of 5%)’ 목표를 96% 달성했다.
지난 한 주 동안에도 ETH 9926개를 추가 매수했다. 톰 리 비트마인 회장은 “비트마인은 ETH 재무전략을 시작한 이후 매주 이더리움을 매수했다”고 말했다.
비트마인이 공개한 자산에는 비트코인(BTC) 210개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비스트 인더스트리스(Beast Industries) 지분 1억8000만달러, 에이트코 홀딩스(Eightco Holdings) 지분 7300만달러, 현금과 유가증권 780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비트마인은 에이트코 투자를 ‘문샷(moonshot)’ 투자로 분류하고 있다. 회사는 에이트코가 투자자들에게 오픈AI에 간접적으로 노출될 수 있는 몇 안 되는 상장사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ETH 87% 스테이킹…연간 수익 2억5000만달러 전망
회사에 따르면 16일 기준 스테이킹된 ETH는 506만7309개다. ETH 가격 1893달러를 적용하면 약 96억달러 규모다. 전체 ETH 보유량 581만5164개의 약 87%다.
비트마인은 올해 기관급 이더리움 스테이킹 플랫폼 ‘MAVAN(Made in America VAlidator Network)’을 출범했다. 자체 이더리움 재무자산을 운용하기 위해 개발했지만 향후 기관투자자와 수탁사, 이더리움 생태계 파트너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리 회장에 따르면 비트마인의 자체 스테이킹 운영은 최근 7일 기준 연환산 2.6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회사는 현재 연환산 스테이킹 수익을 약 2억5000만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보유한 이더리움 전체를 MAVAN과 스테이킹 파트너를 통해 운용할 경우 예상되는 연간 스테이킹 보상은 약 2억8700만달러다.
리 회장은 “비트마인은 전 세계 다른 어떤 기관보다 많은 ETH를 스테이킹하고 있다”고 말했다.
ETH/BTC 반등 주목…“토큰화·AI가 이더리움 수요 견인”
회사에 따르면 ETH/BTC 비율은 0.02994까지 상승했다. 리 회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장기 하락 추세를 넘어섰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리 회장은 “시장이 토큰화와 에이전틱 AI 애플리케이션의 현실화를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본다”며 “이는 이더리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강세장에서 이더리움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ETH/BTC 비율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2017~2018년에는 초기코인공개(ICO), 2020~2021년에는 대체불가능토큰(NFT), 2025년에는 스테이블코인이 주요 동력이었다는 분석이다.
비트마인은 다음 사이클에서는 월가의 블록체인 기반 자산 토큰화와 에이전틱 AI의 블록체인 활용이 ETH/BTC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여건 완화도 디지털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ETH 매수와 자사주 환매 동시에
회사에 따르면 지난주 자사주 170만주를 환매했다. 지난달 초 이후 누적 자사주 매입량은 2080만주를 넘어섰다.
비트마인은 앞서 4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리 회장은 회사의 보통주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한다며 자사주 환매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마인은 이를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 재무기업(DAT)이 시행한 자사주 환매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회사는 현재 세계 최대 이더리움 재무기업이자 스트래티지(Strategy)에 이어 전체 디지털자산 재무기업 가운데 두 번째 규모라고 설명했다. 비트마인은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84만447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마인은 지난 6월26일 러셀1000 대형주 지수에도 편입됐다. 시리즈A 우선주는 BMNP라는 종목코드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되고 있다.
회사는 캐시 우드의 아크(ARK)를 비롯해 모자익스(MOZAYYX), 파운더스펀드, 빌 밀러 3세, 판테라, 크라켄, 디지털커런시그룹(DCG), 갤럭시디지털 등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마인의 전략은 ETH 공급량 5% 확보라는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 회사 발표 기준 현재 보유 비중은 4.8%다. 지난 14개월 동안 매주 ETH를 매입한 데 이어 보유량의 87%를 스테이킹하면서 단순 보유에서 수익 창출까지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