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이더리움(ETH)이 미국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과 대규모 고래 투자자의 매집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다시 기관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구조적인 자금 유입과 거래소 밖으로 이동하는 대규모 물량이 겹치면서 시장에서는 중장기 상승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관 자금은 꾸준히 유입⋯ ETF가 공급 줄인다
6일(현지시각) 코인피디아에 따르면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에는 최근 거래일 6080만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했다. 블랙록 고객들도 약 5030만달러 규모의 이더리움을 추가 매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이 대형 투자자의 1만500ETH 출금 사실을 공개하면서 기관과 고액 자산가의 매집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코인피디아는 현물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은 단기 투기성 매매와 성격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ETF는 실제 이더리움을 매입해 보유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유통 물량이 감소한다. 이는 장기 투자자의 신뢰를 높이는 동시에 중기적인 가격 상승의 핵심 펀더멘털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매체는 올해 들어 이러한 ETF 중심의 자금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더리움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단기 랠리보다 구조적인 자금 유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룩온체인 “1시간 동안 1만500ETH 출금”
룩온체인에 따르면 한 고래 투자자는 약 1시간 동안 디지털자산거래소 OKX에서 1만500ETH를 출금했다. 규모는 약 2006만달러다.
거래소에서 대규모 물량이 외부 지갑으로 이동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즉각적인 매도보다는 장기 보유 의도로 해석된다. 거래소에 남겨둔 자산보다 외부 지갑으로 이동한 자산은 단기적으로 시장에 매도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코인피디아는 이번 거래 역시 최근 이어진 장외거래(OTC) 대량 매수 사례와 같은 흐름에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수주 동안 고액 자산가들은 가격이 급등한 뒤 추격 매수하기보다 횡보 구간에서 지속적으로 이더리움을 축적하고 있으며, ETF 자금 유입과 고래 매집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은 장기 투자자의 신뢰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1900달러 횡보⋯ 2150달러가 분수령
코인피디아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1500달러 부근에서 이중 바닥(Double Bottom)을 형성한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현재는 1900달러 안팎에서 횡보하며 상승 에너지를 축적하는 모습이다.
1850~1880달러 구간은 핵심 지지선으로 평가된다. 이 구간에서는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매도 압력을 흡수하고 있다고 코인피디아는 분석했다.
단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저항선은 2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이 위치한 2150달러다. 이 가격대를 강하게 돌파하면 매수세가 더욱 유입되면서 다음 목표 가격인 24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후 중장기 저항 구간은 2800달러로 제시됐다.
반면 1850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 1700~1750달러 구간을 다시 시험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다만 코인피디아는 현재의 ETF 자금 유입과 온체인 매집이 유지된다면 기술적 조정보다는 상승 시나리오에 무게가 실린다고 평가했다.
기관투자자와 고래 투자자의 매집이 동시에 이어지는 점은 최근 이더리움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변화다. 코인피디아는 현물 ETF를 통한 구조적인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가격이 2150달러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이더리움이 다음 디지털자산 상승 국면을 주도하는 대형 자산 가운데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