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액이 1270조원을 넘어서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주식과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은 감소하면서 기업 자금조달의 무게중심이 단기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CP·단기사채 발행액은 1272조84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5조1069억원(68.0%) 증가했다.
단기사채 발행액은 990조93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0조295억원(90.4%) 늘었다. 단기사채와 CP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단기사채 증가세는 금융회사와 일반기업 등이 발행하는 일반단기사채가 주도했다. 일반단기사채 발행액은 전년 동기보다 441조9403억원(121.1%) 급증했다. PF 대출채권을 기초로 한 PF-AB단기사채는 18조6868억원(25.0%), 미수금·회사채·정기예금 등을 기초로 한 기타 AB단기사채는 9조4023억원(11.7%) 각각 증가했다.
CP 발행액도 282조754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조774억원(19.0%) 늘었다. 일반CP가 33조2859억원(25.6%), PF-ABCP가 4조6950억원(36.0%), 기타 ABCP가 7조966억원(7.5%) 증가하는 등 모든 유형에서 발행이 확대됐다.
반면 상반기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126조57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조3570억원(15.6%) 감소했다.
주식 발행액은 2조9786억원으로 29.6% 줄었다. 기업공개(IPO)는 42건에서 28건으로 감소했고 중소형 IPO 위주로 진행되면서 발행 규모도 1조141억원으로 30.0% 축소됐다. 유상증자 역시 대형 증자가 줄어든 영향으로 29.5% 감소한 1조9645억원에 그쳤다.
회사채 발행액은 123조596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조1018억원(15.2%) 감소했다. 이 가운데 일반회사채는 25조9052억원으로 31.5% 줄었다. 신규 발행액이 만기도래액에 못 미치면서 일반회사채는 지난해 상반기 6조4980억원 순발행에서 올해 상반기 9조5992억원 순상환으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