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릭스 에드먼스 런던비즈니스스쿨(LBS) 교수가 국내 반도체 업계의 성과급 논쟁에 대해 “직원에게 회사 주식을 주면 파이가 커진다”면서도 “회사의 위험을 떠안는 쪽은 주주이므로 잘됐을 때 남는 이익을 가져가는 것도 주주”라고 밝혔다.

서울 장충아레나와 신라호텔에서 8일 개막한 제27회 세계지식포럼 ‘프로메테우스의 순간: 공존지능의 세계를 설계하라’에 연사로 참석한 에드먼스 교수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성과급과 지배구조, 증시를 둘러싼 한국의 쟁점을 두루 짚었다.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키우면 이익도 함께 커진다는 ‘파이코노믹스’의 주창자답게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한 결정에 손을 들어줬다. 주주단체가 노조 집행부와 이사회를 배임 혐의로 고발한 데 대해서는 “파이가 고정돼 있다고 전제하는 논리”라며 동의하지 않았다. 다만 직원과 주주, 정부 가운데 누구의 몫이 가장 강하냐는 물음에는 주주라고 답해, 파이를 키우는 것과 남는 이익을 나누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