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금 가격이 4600달러를 기록하고 비트코인이 한때 7만900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피터 시프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 안정 의지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은과 국제유가까지 함께 오르면서 투자자들이 각자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을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애셋매니지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1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를 통해 금과 은, 국제유가, 비트코인의 동반 상승을 연준의 물가 대응에 대한 신뢰 약화와 연결해 해석했다.

시프에 따르면 금 가격은 4600달러에 도달했고 은은 70달러에 근접했다. 국제유가는 87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도 앞서 7만9000달러를 돌파했다.

시프는 이들 자산의 동반 상승이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이 4600달러에 도달하고 은이 70달러에 근접했으며 유가는 87달러를 넘어섰다”며 “비트코인도 앞서 7만9000달러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움직임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겠다는 약속에 대한 모든 신뢰를 잃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시프의 주장은 금이나 비트코인 가운데 특정 자산의 상승만을 강조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금과 은, 유가, 비트코인이 동시에 상승하는 현상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 문제로 해석했다.

그는 미국 재무부가 연준이 물가 안정보다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는 방향을 선택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도 각자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을 선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프는 “재무부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선택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이에 투자자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헤지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자산 가운데 금과 은은 대표적인 귀금속이다. 국제유가 역시 87달러를 넘어섰다. 여기에 시프가 평소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온 비트코인의 7만9000달러 돌파까지 같은 맥락에서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