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비트와이즈(Bitwise) 최고투자책임자(CIO) 맷 호건은 비트코인에 수조 달러 규모의 기관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운용되는 대규모 자본 풀이 최대 200조 달러에 달하며, 이 중 단 1%만 비트코인으로 전환되어도 엄청난 장기적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자본 200조달러…1% 유입 시 파급력
8일(현지시각) 맷 호건 비트와이즈 CIO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금융 자문사, 패밀리 오피스, 연기금, 국부 펀드 등이 비트코인을 주류 자산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향후 10년간 기관 투자자로부터 조 단위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100조 달러에서 200조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자본이 운용되고 있으며, 이 자금의 1%만 비트코인으로 이동해도 비트코인의 장기 가격 목표를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13F 공시와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접근성을 높이는 움직임에서 이러한 변화가 이미 감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기관들의 움직임은 비트코인이 단순한 투기 자산을 넘어 포트폴리오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관 투자 확대, 장기적 흐름으로 자리매김
호건 CIO는 비트코인으로의 자금 유입 과정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10년 이상 소요될 장기적인 흐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초기에는 금융 자문사와 패밀리 오피스가 대규모 투자를 시작하고, 점차 재단, 기금, 연기금, 보험사, 국부 펀드, 심지어 중앙은행까지 비트코인 투자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러한 기관 투자 확대의 배경으로 구조적 성장, 기관 채택 증가, 긍정적인 규제 환경, 그리고 명목 화폐에 대한 우려 증대 등 여러 요인을 꼽았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의 성공적인 출시는 기관 투자자들이 디지털자산 시장에 진입하는 주요 통로 역할을 하며, 시장의 성숙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비트코인 가치 재평가…새로운 자산군 부상
맷 호건은 비트코인의 가치가 중개자 없이 디지털 자산을 저장하는 서비스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하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사용자 수요에서 나오는 것과 유사하다고 비유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60대 40 포트폴리오(주식 60%, 채권 40%)에 2.5%만 편입되어도 위험 조정 수익률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은 비트코인이 분산된 포트폴리오에서 필수적인 자산으로 재평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자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며, 글로벌 금융 시스템 내에서 새로운 자산군으로 확고히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