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못 만드는 맥주가 없어요. 특히 제가 벌꿀로 만든 미드(Meads)를 마시면 손님 10명중 3명은 팬이 됩니다.”

충남 공주시를 가로지르는 제민천, 한쪽 강변엔 시내를 흐르는 물줄기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길모퉁이의 작은 주점 ‘천국보다 낯선’이 있다. 가게의 가운데로 길게 난 창을 따라 바라본 공주는 오래된 도심속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동네다.

천국보다 낯선은 나이 60에 술집을 차린 이재천 대표가 운영한다. 이 대표는 “아주버님이 나이 60에 술집을 차리는 여성은 너밖에 없을 것이라고 하더라고요”라며 가게의 낭만적인 이름이 지어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표의 주 무기는 ‘미드’다. 미드는 벌꿀을 발효시킨 술이다. 미드는 인류 최초의 술이라고 여겨진다. 15년간 홈브루잉 강의를 하고 2020년엔 미드 양조장 ‘석장리 미더리’를 연 이 대표에겐 자기 자신의 모든것을 담아낸 술이다. 서울에서도 볼 수 없는 그야말로 보석같은 가게가 공주에 있는 셈이다.

이 대표는 올해 카카오의 지역 상생 캠페인 ‘곳곳’에 참여했다. 곳곳은 소상공인 지역상권이 잘 돼야 온라인 플랫폼 회사인 ‘카카오’도 지속가능한 회사가 된다고 생각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다.

카카오는 지난 2022년부터 ‘프로젝트 단골’을 운영해왔다. 톡채널 개설과 메시지 발송 지원금 제공 등 상인 교육 중심 디지털전환 프로젝트다.

곳곳은 이를 확장해 소비자가 직접 찾아와 머물도록 유도하는 고객 참여형 로컬 브랜딩 사업이다.

‘머뭄’에 방점을 둔 곳곳은 사람의 손길이 머무는 아날로그 매체인 종이 잡지 ‘매거진 곳곳’을 발행하고 공주 곳곳 보석같은 가게들과 함께 오프라인 행사 ‘곳곳산책’을 구성했다.

공주에는 천국보다 낯선말고도 보석같은 가게들이 곳곳에 있다. 이제는 팝업스토어로 뉴욕에도 진출한 ‘곡물집’은 잊혀가는 토종 곡물의 미식 경험을 디자인하는 로컬 브랜드다.

곡물집의 대표 음료 토종 곡물 미숫가루 3종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미수 샘플러’가 인상적이다.

뭘 먹어도 맛있고 서로 매력이 다른 미숫가루가 있다는 걸 확실하게 각인 시켜준다. 곡물집의 자신감이 드러나는 메뉴다.

한옥으로 지어진 카페 곳곳에 각종 토종 곡물에 대한 소개가 즐비하다. 모르고보면 곡물박물관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곡물집은 공주라서 더 빛이나는 가게다. 공주 원도심은 고도 제한과 유적 발굴 등으로 대규모 개발이 어려워 옛 소도시의 골목 정취가 잘 보존된 동네다.

곡물집이 추구하는 것도 바로 그 정취다. 생산량 중심의 농업 발전 과정에서 외면받아 현재 재배량이 극히 미미한 ‘토종 곡물’을 조명해 다시 모두가 즐기는 식재료로 만드는게 곡물집이 가진 꿈이다.

천재박 곡물집 브랜드 디렉터는 “매장에 단순히 손님이 많이 오는 것도 물론 좋지만, 저희 공간과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찾아와 주시는 분들이 늘어날 때 전달되는 파급력이 훨씬 크다고 느낀다”면서 “지속적인 기회로 연결되는 지점들이 많아서 정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공주 방문객들이 지역 상권에 오래 머물며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

빙고 게임 형태의 스탬프 투어를 통해 방문객들은 QR 코드를 스캔해 가게 정보를 확인하거나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톡 디지털카드와 할인 쿠폰을 발급하는 ‘산책 빙고’는 다음 달 말까지 운영한다.

QR이 설치된 장소는 가장 거리가 먼 ‘베이커리 밤마을’부터 ‘곡물집’을 기준으로 약 2㎞, 걸어서 30분가량 소요된다.

이외에도 제민천 일대에서 지역 축제 ‘공주 아뜰리에 위크’ 등 프로그램이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매거진 곳곳에 담긴 QR을 찍으면 카카오톡 채널이나 카카오맵의 메뉴·리뷰 정보로 연결된다. 매거진의 주요 콘텐트는 ‘매거진 곳곳’ 브런치에도 공개된다.

매거진에 담긴 가게는 총 40여 곳. 이 중 20여 곳이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매거진은 2260부 한정 발행돼 전국 22개 제휴처에서 무료로 배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