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돗토리현과 시마네현 경제계 인사들이 13일 서울을 방문해 중구 매경미디어센터를 찾았다. 방한단은 장대환 매경미디어 회장과 만나 한일 지역 간 항공·물류·관광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방한단은 최종태 야마젠그룹 회장(다이센골프클럽 이사장)이 이끌었다. 시마네현경제동우회에서는 야마자키 도루 대표간사(산인고도은행 회장)와 노쓰 히로카즈 대표간사(시마네덴코 사장)가 참석했다. 돗토리현경제동우회에서는 호소다 고지 대표간사(호소다상점 대표)와 다이마루 슈지 국제경제위원장(다이마루수기 사장)이 참여했다. 가도와키 세이지 요나고공항빌딩 사장과 돗토리현청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장 회장은 “돗토리와 시마네현은 부산, 경상북도, 강원도와 굉장히 가깝다”며 “가까운 지리적 위치를 활용해 앞으로 기업들이 좀 더 활발하게 왕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항과 부산항을 잇자는 아이디어도 내놨다. 장 회장은 “사카이미나토항에서 부산항까지 얼마 멀지 않다고 들었다”며 “두 항구를 연결해 화물·관광·물류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관광과 인재 교류로 나아가면 어떨까 한다”고 했다. 또 “일본 최대 해운사가 부산에 기항하는 일이 이미 일어나고 있다”며 “북극항로가 개척되면 일본과 한국 선박이 부산을 거점으로 유럽을 오가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회장은 지난달 열린 제27회 세계지식포럼 논의도 소개했다. 그는 “권위주의와 포퓰리즘, 지정학적 위기를 막으려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끼리 협력을 더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번 포럼에서 연사로 나선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는 한일 양국이 힘을 합치면 국내총생산(GDP)과 방위력은 세계 3위, 인구는 세계 9위 규모가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점진적이고 포괄적인 경제·기술 협력과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필요성도 언급했다.

야마자키 대표간사는 “이번 방한은 요나고 공항을 기점으로 한국과의 항공 네트워크 확충 가능성을 모색하고 한국 여행객 유치를 더욱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과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만큼 부산 직항편 신설이나 인천편 증편을 통해 한일 간 관광·경제·인적 교류를 더욱 확충하고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요나고~인천 노선은 올해 취항 25주년을 맞았고 에어서울이 이 노선을 운항한 지 10년이 됐다. 현청 관계자는 “올해는 한국 항공업계에 대변혁이 이뤄지는 시기”라며 “이를 기회로 지금까지 해온 매일 운항뿐 아니라 부산편 등 새로운 노선에 도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두 현은 주민의 한국 방문을 늘리려고 여권 발급 수수료도 지원하고 있다.

방한단은 15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대한항공,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부산시청 등을 찾는다. 이번 방한은 오는 12월 17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앞두고 이뤄졌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서울도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재편 대상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