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변동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확산으로 미 국채금리가 연일 급등하면서 미국 증시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고금리 채권과 경쟁까지 겹치며 미 국채금리가 만기를 가리지 않고 급등하면서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7% 내린 7683.6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92% 하락한 2만 6820.3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0.67% 내린 5만 1481.51에 거래를 마쳤다.

마이크론(-2.61%), 메타(-4.79%) 등 반도체와 빅테크주들이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1.61%)도 떨어졌다. 다만 엔비디아는 이날 1500억달러 자사주 매입 소식에 2.4%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간 신경전이 지속되며 협상의 물꼬를 트지 못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 국채금리는 심리적 마지노선을 잇따라 뚫고 치솟고 있다. 이날도 미 국채 투매로 글로벌 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5.20%를 웃돌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30년물 국채 금리도 5.50%를 넘어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은 0.92% 오른 배럴당 105.28달러,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0.21% 오른 배럴당 9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란의 휴전 조건을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거부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다가 카타르 등 중재국들의 중재로 다시 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이란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저스틴 버그너 가벨리펀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국채금리가 눈에 띄게 오르면서 주식시장 약세로 이어졌다”며 “AI 하이퍼스케일러와 자금조달 경쟁으로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시장이 일방적인 모습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