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파운데이션모델 ‘모티프 3’와 성과보고서를 제출했다. LG그룹 AI 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와 함께 2차전 평가를 받기 위한 준비가 완료된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국민으로 구성된 200명 규모의 평가단을 운영한다. 평가단은 정예팀들의 AI 모델을 모두 사용해 보고 응답 품질에 점수를 부여한다. 과기정통부는 평가단 점수에 벤치마크 평가와 전문가 심사 내용을 합산해 최종 결과를 도출한다. 한 팀이 탈락하는 이번 평가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 안에 발표될 전망이다.
이번 평가는 모델의 독자성과 기술적 완성도를 따졌던 1차와 달리 실제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에이전트 역량과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적용성에 중심을 둔다. 기술 자립 증명 단계에서 실용 단계로 진입한 것이다.
경쟁은 치열하다. 정예팀들은 일제히 파라미터를 키우며 성능 개선에 성공했다. 파라미터의 숫자와 AI 모델의 능력이 무조건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산 능력과 데이터 질을 판단하는 주요 척도로 활용된다. 구체적으로 LG AI연구원은 7500억개(750B) 파라미터의 ‘K-엑사원 2.0’을 앞세웠다. SK텔레콤은 6880억개(688B) 파라미터의 에이닷엑스(A.X) K2를 시험대에 올렸다.
업스테이지는 2500억개(250B),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3140억개(314B)의 파라미터를 갖췄다. 지난 4월 공개된 딥시크의 ‘V4 플래시 프리뷰’(284B)와 체급이 비슷하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종합성능지표(AAII)에서 베타 버전 기준으로 앤트로픽의 ‘오푸스 4.6’ 및 문샷AI의 ‘키미 2.6’과 동일한 점수를 기록했다. 출시 시점을 고려하면 글로벌 선도 모델과의 기술 격차를 3~5개월 수준으로 좁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통적으로 전문가혼합(MoE) 구조를 채택한 부분도 눈에 띈다. AI 모델의 용량을 확대하고 연산 모듈을 추가했지만, 질문 해결에 필요한 영역만 골라서 작동시키는 방식으로 답변을 출력할 때 필요한 연산량을 줄였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정예팀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735장씩 지원 중”이라며 “앞으로 1만장씩 지원하면 우리도 앤트로픽의 미토스 정도의 프런티어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AI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본·범용 모델은 물론 프론티어 모델에도 도전해야 한다”라며 “정책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적극적인 GPU 투자가 필요하다는 논의를 많은 자리에서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