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7% 넘게 급락한 지난 15일 반대매매 규모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800억원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80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31일(1220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14일(893억원)에 이어 이틀 연속 800억원대를 기록했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주식 매수대금을 기한 내 갚지 못하거나 담보로 맡긴 주식의 가치가 일정 기준 아래로 떨어질 경우 증권사가 투자자의 동의 없이 주식을 강제로 매도해 채권을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반대매매 규모가 이틀 연속 800억원대에 달한 것은 증시 급락으로 투자자들의 손실과 자금 상환 부담이 커졌음을 보여준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 15일 투자자예탁금은 96조9121억원으로 전날(97조4280억원)보다 0.5% 줄었다. 지난 12일(100조4389억원) 이후 3거래일 연속 감소했다.

‘빚투’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2조749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9일 이후 약 보름 만에 32조원대로 내려왔다.

코스피는 지난 6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특히 15일에는 7.57% 급락한 5554.22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16일에는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8거래일 만에 반등, 전 거래일보다 2.05% 오른 5668.05에 장을 마감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대형 반도체 우려가 완화됐는데도 반등 폭은 제한됐다”면서 “반도체 업종 중에서도 삼성전자(2.62%), SK하이닉스(0.79%)의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약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날 반등만으로 시장이 안정을 되찾았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외국인 현물 매도세가 진정됐고 9일 만에 소폭 순매수를 보였지만 이를 당장 반등의 출발로 보기는 어렵다”며 “여전히 AI의 자본 제약과 이익 지속성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