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24일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주주환원 발표에도 외국인, 기관의 매도세가 쏟아지며 3%대 급락했다. 반면 코스닥은 이차전지주 강세에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기관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7만6000달러 후반에서 강보합 흐름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디지털자산 과세와 스테이블코인 입법 논의가 동시에 속도를 냈다. 국세청은 이날 디지털자산 과세 고시 제정을 위한 첫 자문위원단 회의를 열고 스테이킹·에어드롭 등 취득 유형별 세부 과세 기준 논의에 착수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 1월 디지털자산 과세 시행과 연내 2단계 입법 완료를 추진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의 대(對)이란 추가 경제제재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 정부가 이란의 교역 상대국을 겨냥한 신규 제재 세부안을 한국시각으로 오늘 밤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이란은 “경제 압박이 이어질 경우 걸프 지역의 원유 수출을 차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7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국가활동지수도 이날 발표될 예정이다.

코스피 3.12% 급락⋯삼성전자 주주환원에도 8.7%↓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5.99포인트(3.12%) 내린 6696.96에 마쳤다. 장중 6884.57까지 올랐으나 이후 낙폭을 키우며 6656.07까지 밀렸다.

개인이 3조3192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6758억원, 1조2917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는 8.70% 급락한 2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1일 장 마감 후 특별배당 30조원을 포함해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지만, 시장 기대를 넘지 못했다는 평가와 함께 재료 소멸성 매물이 출회됐다.

삼성생명은 13.09% 내린 28만5500원, 삼성전자우는 8.55%, 삼성물산은 7.84% 하락했다. SK하이닉스도 3.41% 내린 167만1000원, SK스퀘어는 4.19% 떨어졌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5.39% 오른 36만2000원에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84%,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2% 상승했다. 삼성전기는 0.15% 올랐고 현대차는 0.24%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1.39포인트(1.42%) 오른 813.3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17억원, 249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2604억원 순매도했다.

에코프로비엠은 10.80% 급등한 11만7000원, 에코프로는 7.59% 오른 8만7900원을 기록하며 이차전지주가 강세를 이끌었다. 알테오젠은 0.16% 상승한 반면 HLB와 이오테크닉스는 각각 2.07%, 4.08%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4.1원 내린 1382.4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376.5원까지 내려가며 1380원선을 밑돌기도 했다.

비트코인 7만6000달러 사수⋯거래량 3.9% 증가

디지털자산 시장은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5시30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85% 오른 7만6878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조5400억달러(약 2131조3600억원), 24시간 거래량은 323억3000만달러(약 44조7447억원)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24시간 전보다 3.9% 늘었다.

전체 디지털자산 시가총액도 2조6100억달러(약 3612조2400억원)로 24시간 전보다 0.95% 증가했다. 공포·탐욕지수는 78로 ‘탐욕’ 단계를 나타냈다. 시장 전체 24시간 청산 규모는 2억8506만달러(약 3945억원)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권 디지털자산들도 순항을 이어갔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ETH)은 1.33% 오른 2438.25달러, 비앤비(BNB)는 0.92% 상승한 694.08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SOL)는 0.57% 오른 93.37달러, 트론(TRX)은 0.17% 상승한 0.3432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엑스알피(XRP)는 1.49% 내린 1.45달러, 하이퍼리퀴드(HYPE)는 1.99% 하락한 77.40달러를 기록했다. 도지코인(DOGE)도 0.58% 내린 0.09035달러에 거래됐다.

해외 매크로는 달러와 미 국채 금리가 엇갈렸다. 이날 오후 5시30분 기준 달러인덱스(DXY)는 0.20% 상승한 98.705를 기록했다. 반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4bp 내린 4.712%, 30년물은 2.3bp 하락한 5.253%를 기록했다.

현물 ETF 5억달러 순유입⋯선물은 보합권

ETF는 순유입 행진을 이어갔다. 24일(현지시각)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총 3억750만달러(약 4256억원)가 순유입됐다. 전 거래일 6억630만달러(약 8391억원)에 이어 대규모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상품별로는 블랙록 IBIT에 2억3930만달러(약 3312억원)가 들어오며 유입세를 주도했다. 피델리티 FBTC 3020만달러(약 418억원), 그레이스케일 BTC 1360만달러(약 188억원), 비트와이즈 BITB 920만달러(약 127억원), 모건스탠리 MSBT 770만달러(약 107억원), 반에크 HODL 440만달러(약 61억원), 아크인베스트 ARKB 310만달러(약 43억원)가 각각 순유입됐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도 총 1억8400만달러(약 2547억원)가 순유입됐다. 블랙록 ETHA가 1억5080만달러(약 2087억원)로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고 그레이스케일 ETH 1150만달러(약 159억원), 블랙록 ETHB 990만달러(약 137억원), 피델리티 FETH 960만달러(약 133억원), 비트와이즈 ETHW 220만달러(약 30억원)가 뒤를 이었다.

솔라나 현물 ETF에는 총 1000만달러(약 138억원)가 순유입됐다. 비트와이즈 BSOL에 870만달러(약 120억원), 피델리티 FSOL에 130만달러(약 18억원)가 들어왔다.

선물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오후 5시30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비트코인 8월물은 전일 정산가 대비 10달러(0.01%) 오른 7만7190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9월물은 35달러(0.05%) 내린 7만7460달러를 기록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CME 이더리움 8월물은 31.50달러(1.30%) 오른 2449달러, 9월물은 38.50달러(1.59%) 상승한 2465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