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디지털자산 시장이 주요 마켓 메이커인 윈터뮤트(Wintermute)의 대규모 공매도 포지션 구축 소식에 긴장한 모습이다. 비트코인(BTC)은 7만6000달러 선을 지키지 못하고 한때 7만550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더리움(ETH)과 엑스알피(XRP) 등 주요 알트코인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23일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온체인 렌즈(Onchain Lens)에 따르면, 윈터뮤트는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플랫폼에서 1억4619만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과 1385만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을 보유하며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전체 포지션의 약 91%가 공매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3시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45% 떨어진 7만6030달러, 이더리움은 2.42% 하락한 2373달러, XRP는 5.49% 하락한 1.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intermute currently holds $160.03M in open positions on Hyperliquid, with $146.19M short and just $13.85M long.
The positions are sitting at a combined unrealized loss of $3.66M, while earning $2.14M in funding.
Despite this, Wintermute remains… pic.twitter.com/fOYjGCyEpz
— Onchain Lens (@OnchainLens) August 22, 2026
윈터뮤트의 대규모 공매도 포지션
윈터뮤트는 알고리즘 트레이딩 전문 기업으로,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유동성을 공급하고 효율적인 시장을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최근 윈터뮤트의 움직임은 시장에 상당한 하방 압력을 가했다. 온체인 렌즈는 윈터뮤트가 약 60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과 솔라나(SOL)를 바이낸스(Binance)와 코인베이스(Coinbase)로 전송했으며, 이는 매도 의도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윈터뮤트의 하이퍼리퀴드 내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총 1억6003만달러에 달하며, 이 중 1억4619만달러가 숏 포지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윈터뮤트가 시장에 대해 강한 약세 전망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과거 윈터뮤트가 이더리움 무기한 선물계약에서 3만 ETH 이상의 숏 포지션을 취했을 때 이더리움 가격이 하락했던 사례도 있다.
3억5000만달러 이상 강제청산 발생
윈터뮤트의 대규모 공매도 포지션 구축과 맞물려 지난 하루 동안 3억5000만달러 이상의 포지션이 강제청산됐다. 이는 9만 명 이상의 트레이더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비트코인의 급격한 가격 상승 이후 잠재적인 되돌림 신호가 나타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은 최근 6만4000달러에서 8만달러 가까이 급등하며 인상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나, 윈터뮤트의 공매도 소식과 함께 가격이 크게 흔들렸다. 이같은 매도세는 이더리움, XRP 등에도 영향을 미쳤다.
윈터뮤트는 앞서 “시장 유동성이 여전히 타이트하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추가 자금 유입이 없어 시장 구조가 약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윈터뮤트의 OTC 트레이딩 데스크 보고서에 따르면, 소매 투자자들은 최근 주식으로 전환하며 순매도세를 보였고, 미국 기관들은 약세 입장을 취하는 반면 아시아와 유럽의 자금 흐름은 균형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