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근원 물가 기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에 그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진정된 영향으로 근원 물가도 안정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경제학자들의 전망치를 취합, 미국의 물가 압력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7월 CPI 발표 앞둔 시장
미국 노동통계국은 오는 12일 7월 CPI를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에 따르면 7월 C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0.4% 하락 이후 소폭 반등하는 수준이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연간 상승률이다.
에너지 가격 안정이 물가 둔화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이후 높아졌던 에너지 가격 압력이 최근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소매 휘발유 가격은 7월 초 약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으며 이후 일부 반등했지만, 항공유 가격 안정도 항공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연준 통화정책 영향 주목
시장에서는 물가 둔화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판단에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최근 발표된 7월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가운데 물가 상승세까지 둔화하면 연준의 인플레이션 부담이 일부 완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7월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일부 위원이 금리 인상을 주장했던 만큼 이번 CPI 결과는 향후 통화정책 논의의 핵심 변수로 평가된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근원 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갈 가능성을 제시했다. 미국 경제는 최근 물가 상승에도 소비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주 발표될 소매판매와 소비자심리지수도 경기 흐름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