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엔비디아(Nvidia) 주가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4년 만에 최장 하락세를 기록했다. 낙폭이 크지는 않지만 추세 반전을 이룰 것인지 주목된다. 다음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14일 225.30달러로 마감한 이후 18일까지 214.75달러로 내려앉았다. 2022년 9월 기록된 7일 연속 하락 및 24% 급락과 비교하면 이번 하락은 강도보다는 기간이 주목받고 있다.
하락세의 주요 요인으로는 엔비디아의 ‘순환 자금 조달’ 문제가 거론된다. 엔비디아는 지난 8월 10일 △아폴로(Apollo) △블랙록(BlackRock) △블랙스톤(Blackstone) △브루클필드(Brookfield)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KKR과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5000억 달러 이상을 외부 투자자로부터 확보한 뒤, 이를 고객들이 엔비디아의 컴퓨팅 기술 구매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소식에 주가는 2.9% 하락했다. ‘순환 자금 조달’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오는 26일 실적 발표 전, 애널리스트들은 주가 상승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26명의 애널리스트 모두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평균 목표 주가는 301.82달러로 현재 대비 약 40% 상승 여지를 보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350달러의 목표치를 유지 중이다.
실적 발표에서는 2.01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이 예상되며, 이는 전년 대비 103% 증가한 수치다. 또한 매출은 910억 달러 수준으로, 지난 분기의 816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기록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네 차례 실적 발표 후 주가는 평균 2.79% 하락했고, 이틀 동안 누적 5.31% 하락했다.
특히 AI 중심 기술주로 높은 기대를 받았던 엔비디아는 지난 1년간 19.7%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기술 섹터의 37.1% 상승률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는 실적 자체가 아니라 시장에서의 기대와 해석이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문제는 실적 자체가 아니라, 이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해석과 기대에 달려있다. 실적 이후에도 최근 논란이 된 순환 자금 논쟁과 실적 발표 후 주가 하락 경향 등은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