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스피는 5.46%(348.89포인트) 하락한 6035.35에 장을 마쳤다. 미국 메모리 업체인 마이크론의 주가 급락 소식에 장 초반부터 휘청이던 코스피는 두 달여 만에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장중 한때는 5911.11까지 밀렸다. 코스피가 장중 6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7월 31일 이후 47거래일 만이다.

장 막판에 개인들의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6000선을 사수했으나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점은 지속적인 부담이 될 전망이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12.16포인트(1.43%) 하락한 837.03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미국을 비롯해 선진국 장기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주식 투자 매력이 감소했다. 외국인은 13일 하루에만 코스피에서 4조5000억원가량을 순매도하는 등 6거래일 연속 한국 증시 엑소더스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올해에만 코스피에서 200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여기에 중국 CXMT의 차세대 D램 출시 계획이 발표되면서 국내 반도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CXMT는 전날 차세대 D램 구조인 4F²(포에프스퀘어) 기술을 적용해 연말까지 새로운 서버용 메모리 제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CXMT의 출시 소식으로 공급 증가, 가격 경쟁 우려가 부각되며 전일 미국 메모리주가 하락했다"며 "국내에서는 개인·기관의 매수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 매도가 반도체에 집중되면서 변동성이 커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11월 초 미국 중간선거까지는 특별한 호재 없이 살얼음판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한편 증시가 흔들리자 채권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시장 금리가 내려가고 있다.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64%포인트 내린 3.857%에 종가를 형성했다. 이는 올해 연고점 4.119% 대비 0.262%포인트 낮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