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짜 여성 사진과 정교한 사연을 내세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연애를 빙자해 돈을 뜯어내는 ‘로맨스 스캠’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I 생성 여성 프로필을 진짜 사람으로 믿고 개인정보를 남기는 누리꾼들이 많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실제 한 SNS 계정은 자신을 ‘포항에 사는 41세 3교대 간호사’로 소개하며 일상과 음식 취향 등을 상세히 적어두었다.
암 수술 후 새 출발을 준비한다거나, 이혼 후 홀로서기 중이라며 등산을 즐긴다는 식의 신파성 사연을 올린 계정들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게시글 댓글창에는 가짜 인물임을 눈치채지 못한 이용자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자신의 나이와 거주지, 직업은 물론 셀카 사진까지 올리며 “만나고 싶다” “개인 메시지(DM)를 확인해 달라”는 글을 남겼다.
전문가들은 AI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 사기 수법이 점차 정교해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AI로 만든 가짜 인물로 친밀감을 쌓은 뒤 금전을 요구하는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로맨스 스캠이나 가상자산 투자사기가 의심될 경우 수사기관에 즉시 신고하거나 금감원 홈페이지에 있는 투자사기 신고센터를 통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온라인 투자방, SNS 등을 통한 투자 권유는 일단 의심하고, 특히 요즘 핫한 코인 투자의 경우 검증되지 않은 사설 거래소를 이용한다면 고액 이체는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