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약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한 주 동안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레버리지’ 종목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관은 같은 기간 하락장에 베팅하는 이른바 ‘곱버스’(KODEX200선물인버스 2X)를 가장 많이 담은 것으로 알려져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18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레버리지였다. 순매수 규모는 8128억원이다.

KODEX 레버리지는 코스피200지수의 일간 수익률의 2배를 목표로 하는 상품이다. 하루 동안 코스피200지수가 1% 오르면 KODEX레버리지는 2%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특히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증시가 오를 때 상승폭의 2배로 수익을 버는 레버리지 ETF가 다수 포진했다. 코스닥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4308억원)는 개인 순매수 3위에 올랐고, KODEX 반도체레버리지(1920억원)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1272억원) 등도 상위권에 있었다.

국내 증시가 하락장을 걸으면서 수익률은 그야말로 처참했다. 개인 순매수 1위 ETF인 KODEX 레버리지의 최근 1주일 수익률은 -33.15%를 기록했다. 이 종목을 일주일 전에 사서 팔지 않았다면 30%가 넘게 손실을 보고 있다는 뜻이다.

코스닥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30.25%), KODEX 반도체레버리지(-41.85%),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45.37%) 등도 같은 기간 두 자릿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을 주로 사들였다. 기관은 최근 한 주간 이른바 ‘곱버스’로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순매수 규모는 1785억원이다.

KODEX 인버스(712억원),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303억원),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232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권이었다. 개인 투자자가 레버리지 상품을 대거 사들인 것과 정반대 행보다.

하락장과 함께 인버스 상품들의 수익률은 눈부셨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최근 일주일 동안 수익률이 42.86%를 찍었다. KODEX 인버스는 20%,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18.10%를 기록했다.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무려 수익률이 65.69%이었다.

코스피 지수는 이달 들어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지난 2일 7000선을 반짝 회복했으나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15일에는 6000선도 무너졌다. 지난 16일에는 2.05% 상승한 5668.05에 마감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외국인 현물 매도세가 진정됐고 9일 만에 소폭 순매수를 보였지만 이를 당장 반등의 출발로 보기는 어렵다”며 “여전히 AI의 자본 제약과 이익 지속성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