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등학교 입학생이 사상 처음으로 30만명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1964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던 올해 30만1000명보다 10%가량 줄어든다.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로 인해 이들이 경제활동에 나설 무렵에는 부양 부담이 지금보다 두 배 가까이 커진다.
8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내년 초등학교 입학 대상인 2020년 출생아는 27만2000명이다. 최근 실제 입학생 수가 입학 연령대 출생아보다 1%가량 적었던 점을 고려하면 내년 입학생은 27만명을 밑돌 가능성도 있다.
초등학교 입학생은 1968년 105만6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완만한 감소세를 이어왔다. 1982년 80만명대, 1983년 70만명대, 1991년 60만명대, 2008년 50만명대, 2009년 4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다만 2023년부터는 연평균 감소율이 9%에 달할 정도로 줄어드는 속도가 빨라졌다. 2024년 처음 30만명대로 떨어진 데 이어 3년 만인 2027년 20만명대에 진입한다. 1968년 최대치와 비교하면 불과 4분의 1 수준이다.
저출생으로 앞으로 경제활동에 나설 인구는 갈수록 줄고 있다. 내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2020년생이 노동시장에 진입할 때는 지금보다 적은 청장년층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고령층을 떠받쳐야 한다.
한국의 총 부양비는 올해 45.4명에서 2048년 90.2명으로 두 배가량 늘어난다. 총 부양비는 생산연령인구인 15~64세 인구 100명당 유소년(14세 이하)·고령인구(65세 이상)가 몇 명인지를 나타낸다.
현재는 생산연령인구 약 2.2명당 유소년·고령인구 1명꼴이지만, 2048년에는 1.1명당 1명으로 바뀌는 셈이다. 현재 한국의 총부양비는 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지만, 2048년에는 그리스(90.1명)를 제치고 가장 높아진다.
고령층 부양 부담은 더 심각하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를 뜻하는 노년부양비는 올해 31.3명에서 2045년 68.4명으로 늘어난다. 2045년 일본(67.6명)을 제치고 OECD에서 노년부양비가 가장 높은 나라가 된다. 총 부양비보다 3년 앞서는 셈이다. 2070년 한국의 노년부양비는 103.3명에 달한다. 생산연령인구 1인당 1명 이상의 노인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