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13일 코스피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금리 경계감이 완화되며 3%대 급등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반도체·IT 대형주에 집중됐다. 반면 비트코인은 6만3000달러대에서 보합권 움직임을 이어갔다.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비트코인 자금이 하루 만에 다시 빠져나간 반면 이더리움은 순유입으로 전환하며 기관 수급이 엇갈렸다.

국내에서는 정부의 주택 공급 및 투자 활성화 정책이 주목받았다. 정부는 이날 수도권에 23만호+α를 추가 공급하는 한편, 청년 등 실수요자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의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이차전지 등 주요 산업의 투자 프로젝트를 신속히 추진하기 위한 지원책도 내놨다.

해외에서는 한국시각으로 이날 오후 9시30분 발표되는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다음 변수다. 전날 발표된 7월 CPI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3.4% 상승했고 근원 CPI는 각각 0.2%, 2.5% 올랐다. 시장 관심은 PPI에서도 물가 압력 완화 흐름이 확인될지에 쏠리고 있다.

코스피 3.56% 급등⋯외국인·기관 동반 매수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4.30포인트(3.56%) 오른 6813.34에 마쳤다. 장중 6895.63까지 오르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개인이 2조7363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1067억원, 6822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4.89% 오른 26만8000원, SK하이닉스가 5.92% 오른 159만3000원에 거래됐다. SK스퀘어는 9.08% 상승한 111만7000원, 삼성전기는 12.58% 급등한 150만30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20% 오른 41만8500원, LG에너지솔루션은 1.95% 상승한 36만5500원에 마쳤다. 삼성생명은 3.64% 내린 29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7월 CPI가 헤드라인과 근원 모두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가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46포인트(0.29%) 오른 861.37에 마쳤다. 개인이 2550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62억원, 1138억원 순매도했다. 알테오젠은 보합을 유지했고 HLB는 2.76% 올랐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0.09%, 0.88%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3.7원 오른 1423.10원에 마감했다.

비트코인 6만3700달러 보합⋯공포·탐욕 38

디지털자산 시장은 보합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5시40분 디지털자산 시황 중계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과 비슷한 6만3730달러대에 거래됐다. 장중 6만4200달러선을 넘었지만 이후 상승폭을 반납했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조2700억달러(약 1807조3370억원), 24시간 거래대금은 223억6000만달러(약 31조8205억원)로 집계됐다.

전체 디지털자산 시가총액도 24시간 전과 비슷한 2조1800억달러(약 3102조3580억원)를 기록했다. 공포·탐욕지수는 38점으로 ‘공포’ 단계를 나타냈다. 디지털자산 시장 24시간 청산 규모는 1억6232만달러(약 2310억원)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알트코인은 혼조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ETH)은 0.03% 오른 1890.89달러, 비앤비(BNB)는 0.59% 상승한 613.67달러에 거래됐다. 트론(TRX)은 0.21% 오른 0.3366달러, 하이퍼리퀴드(HYPE)는 3.84% 상승한 56.95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엑스알피(XRP)는 0.58% 내린 1.01달러, 솔라나(SOL)는 0.13% 하락한 76.18달러를 기록했다. 도지코인(DOGE)은 1.53% 떨어진 0.07051달러에 거래됐다.

해외 매크로도 전반적으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오후 5시40분 달러인덱스(DXY)는 전일 대비 0.01% 내린 99.658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8bp 하락한 4.670%, 30년물은 같은 폭 내린 5.235%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ETF 순유출 전환⋯ CME 선물 상승

미국 현물 ETF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수급이 엇갈렸다. 12일(현지시각)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6110만달러(약 870억원)가 순유출됐다. 전날 780만달러(약 111억원) 순유입에서 하루 만에 다시 순유출로 돌아섰다.

자금 이탈은 블랙록과 피델리티에 집중됐다. 블랙록 IBIT에서 1430만달러(약 204억원), 피델리티 FBTC에서 4680만달러(약 666억원)가 각각 빠져나갔다. 비트와이즈 BITB, 아크인베스트 ARKB 등 나머지 주요 상품에서는 별다른 자금 이동이 나타나지 않았다.

비트코인 ETF는 이달 초 강한 자금 유입세를 보였다.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총 8억6530만달러(약 1조2314억원)가 들어왔다. 그러나 10일 1억4460만달러(약 2058억원)가 빠져나간 뒤 11일 780만달러(약 111억원)가 들어왔고, 12일 다시 6110만달러(약 870억원)가 빠지는 등 수급 방향이 불안정해졌다.

반면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740만달러(약 105억원)가 순유입되며 사흘 만에 자금 유입으로 돌아섰다. 유입액은 모두 블랙록 ETHA에서 발생했으며 피델리티 FETH와 비트와이즈 ETHW 등 다른 상품에서는 유의미한 움직임이 없었다.

이더리움 ETF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나흘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총 2억5560만달러(약 3637억원)를 끌어들였다. 이후 10일 1460만달러(약 208억원), 11일 170만달러(약 24억원)가 각각 순유출됐지만 12일 다시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선물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5시40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8월물은 전일 정산가보다 415달러(0.65%) 오른 6만3870달러, 9월물은 435달러(0.68%) 상승한 6만4135달러에 거래됐다.

CME 이더리움 8월물은 15달러(0.80%) 오른 1895달러, 9월물은 19달러(1.01%) 상승한 190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