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율주행 기업들이 기술력을 고도화하면서 실제 승객과 화물을 운송하는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보택시부터 자율주행 셔틀, 대형 화물트럭까지 적용 분야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최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민들이 일상에서 가장 쉽게 체감할 수 있는 자율주행 서비스 중 하나는 에스더블유엠(SWM)의 로보택시다.

SWM은 2024년 9월부터 서울 강남 일대에서 심야 자율주행택시를 운행해 왔다. 지난 4월부터는 기존 서울 강남의 일부 구간에서 강남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전역인 약 20.4㎢로 운행 구역을 확대하고 유료 서비스로 전환했다.

지난 8월 20일부터는 자사 운행 차량을 기존 5대에서 13대로 늘렸다. 현재 평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운행하며, 카카오T를 통해 호출할 수 있다. 요금은 거리에 따른 추가 요금 없이 기본요금에 심야 할증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서울 청계천 일대에서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의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 셔틀 ‘ROii(로이)’가 운행됐다. A2Z는 자체 개발한 레벨4(L4·운전자의 개입이 필요없는 자율주행) 수준의 로보셔틀을 개발해 서울 청계천과 경주 보문관광단지 등에서 실증을 진행했다.

청계천에서는 2025년 9월부터 올해 8월말까지 청계광장~광장시장 구간에서 승객을 태우며 운행했다. ROii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경주에서도 운행됐다.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최한 ‘한-싱 AI 커넥트 서밋’에서 AI 서비스 기업 NCS와 자율주행 물류 사업 공동 수주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8월에는 UAE의 AI 기반 우주기술 기업 스페이스42(Space42)와 100억원 이상 규모의 자율주행 차량 및 기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A2Z는 운전석 없는 레벨4 로보셔틀 ROii와 개조형 자율주행 차량, 자율주행 기술·관제 시스템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AI 소프트웨어 기업 라이드플럭스는 승객 운송을 넘어 화물운송 분야에서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라이드플럭스는 지난 4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도심 일반도로를 포함한 장거리 구간의 ‘자율주행자동차 유상 화물운송 허가’를 받았다. 허가 대상에는 서울 송파 동남권물류단지와 충북 진천 물류센터를 잇는 112㎞ 구간이 포함됐다.

이후 지난 7월부터 한진과 함께 군산 특송화물 통관장~전주 한진택배센터~대전 메가허브센터를 잇는 116㎞ 구간에서 25톤 대형 자율주행트럭의 유상 화물운송을 시작했다. 주간 시간대 주 2회 운행하며, 최대 11톤의 택배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현재는 안전을 위해 운전석에 전문 안전요원이 탑승한다.

라이드플럭스는 향후 물류·제조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강릉·충북·제주 등으로 운행 노선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물류 거점과 거점 사이의 중·장거리를 운행하는 미들마일 물류 시장에서 자율주행 화물운송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