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000선 안착 실패
개인, 삼전닉스 3.4조 순매도
반도체지수 리밸런싱도 변수
건설·백화점주는 큰 폭 올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87포인트(0.58%) 내린 6954.52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한 것이다. 코스피는 개장과 함께 7000선을 회복한 뒤 장중 7171.52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고 한때 6951.78까지 밀렸다.

이날 코스피의 장중 고점과 저점 간 격차는 219.74포인트로 전날(127.49포인트)의 1.7배에 달했다. 이달 들어서는 지난 3일(243.48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최근 한 달간 하루 평균 장중 변동폭(207포인트)도 웃돌았다.

이날 증시는 오픈AI발 반도체 투자 기대를 반영하며 상승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대외 불안에 무게가 실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피격 소식까지 더해져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대형주의 향후 수급에는 지수 정기변경도 변수로 꼽히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KRX반도체지수의 종목별 비중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SK하이닉스 약 1조2000억원, 삼성전자 약 2000억원 등 총 1조4000억원에 이르는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해당 지수는 정기변경 때 개별 종목 비중에 20% 상한을 적용한다. 보고서상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비중은 각각 36.7%, 22.8%로 상한을 웃돈다.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이에 맞춰 보유 비중을 낮출 때 매도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정기변경은 11일 적용되며 이를 반영하는 ETF 매매는 10일 종가 부근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개인은 코스피에서 3조33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320억원, 6430억원을 순매수하며 개인과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개인은 삼성전자를 2조1130억원, SK하이닉스를 1조335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두 종목의 순매도액만 3조4480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140억원, 664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외국인이 180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280억원을 순매도했다.

장중 지수 상승을 이끌던 삼성전자는 결국 0.19% 하락한 채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0.56% 상승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