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솔라나가 거래 최종 확정 시간을 기존 12.8초에서 약 0.15초로 단축하는 차세대 합의 프로토콜 ‘알펜글로우(Alpenglow)’의 테스트 단계에 들어간다. 단순한 속도 개선을 넘어 솔라나가 메인넷 가동 이후 사용해온 합의 구조를 교체하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23일(현지시각) 안자(Anza)가 공개한 ‘Feature Gate Tracker Schedule’에 따르면 SIMD-0326 알펜글로우는 Agave v4.3.0에 포함돼 ‘Pending Testnet Activation’ 단계에 올라 있다. 솔라나 재단도 알펜글로우를 차기 핵심 합의 업그레이드로 규정하고 최종성 목표치를 약 150밀리초(ms)로 제시했다.

32개 슬롯 기다리던 구조 바꾼다

알펜글로우가 겨냥하는 건 단순한 블록 생성 속도가 아닌 ‘최종성(finality)’이다. 최종성은 거래가 네트워크 합의를 거쳐 사실상 되돌릴 수 없는 상태로 확정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현재 TowerBFT에서는 32개 슬롯에 걸쳐 검증자 투표가 누적된 뒤 최종성이 확보돼 약 12.8초가 걸린다. 알펜글로우는 이를 새로운 투표 프로토콜 ‘Votor’로 교체해 약 150밀리초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대비 약 98.8% 단축되는 수준이다.

검증자 투표 방식도 달라진다. 기존에는 투표가 온체인 거래로 처리됐지만, 알펜글로우에서는 검증자들이 직접 투표를 교환하고 이를 인증서 형태로 집계한다. 합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네트워크 부담을 줄이면서 최종 확정 속도를 높이는 구조다.

업계는 합의 구조 자체를 교체하는 대규모 변경인 만큼 실제 메인넷 적용에 앞서 안정성과 장애 상황에서의 복원력을 검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알펜글로우 공동 설계자인 로저 바텐호퍼는 “현재까지 시뮬레이션에서 확인한 바로는 약 150밀리초의 최종성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