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마이클 하트넷 수석 투자 전략가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미국 증시가 10% 이상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중간선거가 인공지능(AI) 주도 강세장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6년 중간선거, 증시 향방 가를 분수령
14일(현지시각) 하트넷 전략가는 2026년 중간선거가 미국 주식 시장의 다음 단계를 결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고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재선에 성공하면, 미국 증시, 특히 인공지능(AI) 부문은 2027년까지 더욱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며 ‘거품과 같은’ 랠리를 펼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고 애벗 주지사를 누를 경우, 미국 주식 시장은 10% 넘게 급락하고 미국 달러화와 채권 수익률도 동반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텍사스 주지사 선거는 ‘생활비와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국민투표 성격을 띠고 있다고 하트넷 팀은 강조했다. 텍사스에는 현재 335개의 데이터센터가 운영 중이며, 247개가 추가로 계획되어 있다.
사상 최고치 투자 심리…과열 경고등
현재 미국 증시는 견조한 기업 실적 성장, 부의 효과, 그리고 인공지능(AI) 관련 자본 지출에 힘입어 강세 심리가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포지셔닝과 자금 흐름은 이미 과도하게 낙관적인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어, 선거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시장 변동성이 증폭될 수 있다고 하트넷 전략가는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개인 고객 주식 배분 비중은 66.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채권 배분은 17%로 2022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현금 보유액 역시 9.4%로 역사적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하트넷 전략가는 이러한 과도한 포지셔닝이 시장의 낙관론에서 비롯된 가장 큰 위험이라고 보면서도, 아직 강세장의 후기 단계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진정한 강세장 종료는 과도한 포지셔닝, 지나치게 낙관적인 실적 기대, 그리고 긴축적인 통화 정책이 동시에 나타날 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이 이미 매우 혼잡한 상태이지만, 견고한 실적 성장과 인공지능(AI) 투자 주기가 여전히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3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최근 25년 만에 최고치인 5.126%까지 상승하는 등 채권 시장의 움직임이 잠재적인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스크 관리 강조…금 투자 권고
하트넷 전략가 팀은 투자자들에게 향후 몇 달간 위험 자산 투자를 피하고 방어적인 포지션을 취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금(Gold)을 이러한 위험에 대한 헤지(Hedge) 수단으로 선호한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금이 부유층과 저소득층 간의 격차 확대 및 경제적 불만족에 따른 선거 결과와 관련된 위험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중간선거 결과와 금리 경로가 강세장이 강한 상승세를 넘어 거품과 같은 광란으로 전환될지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