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이 단 한 번의 오작동 없는 무결점 점화로 380메가와트(MW)급 국산 대형 가스터빈의 기계적 안정성과 기술적 신뢰성을 현장에서 입증했다.
중부발전은 지난 29일 충남 보령시 보령발전본부에서 임직원·협력사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형 표준가스복합 제1호 실증사업인 ‘보령신복합 1호기’의 가스터빈 최초점화를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가스터빈 최초점화는 발전소 건설 시 설치된 가스터빈에 천연가스를 공급해 연소 시스템, 점화 장치, 안전 제어 로직 등의 정상 작동 여부를 검증하고 첫 불꽃을 점화하는 핵심 시운전 공정이다.
보령신복합 1호기는 총사업비 약 5354억원을 투입, 30여 년간 운영된 노후 석탄화력 보령 5호기를 500MW급 고효율 가스복합발전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국가 연구개발 과제인 표준 가스복합발전모델 및 테스트베드 구축 기술개발(R&D)과 연계된 국내 첫 한국형 표준가스복합 실증 1호 발전소다.
이번 보령신복합 1호기에 적용된 가스터빈은 미국 스페이스X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용으로 총 12기 수출 계약이 체결된 핵심 주기기와 동일한 380MW급 모델이다.
중부발전은 이번 실증을 안정적으로 완수해 국내 기술 자립을 공고히 하고, 향후 글로벌 가스터빈 시장 판로 확대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본 사업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주기기 공급을 맡았다. 종합 설계는 한국전력기술, 시공은 HJ중공업가 각각 담당했다. 보령신복합 1호기는 이번 가스터빈 최초점화에 이어 계통병입과 부하시험, 신뢰도운전 등 단계별 종합시운전 공정을 거쳐 내년 3월 상업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영조 중부발전 사장은 “국산 기술로 건설되는 보령신복합 1호기가 국가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준공 시점까지 철저한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시운전을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