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4일 국내 증시는 전날 급락 충격을 딛고 반등했다. 코스피는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1%대 상승했고, 코스닥은 바이오와 2차전지 종목을 중심으로 5.88%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거래대금 증가와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에 힘입어 6만3500달러대로 올라섰다.

국내에서는 7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8% 올라 6월의 3.2%보다 상승세가 둔화한 점이 주목받았다. 전월 대비로는 0.2% 하락했지만 교통 물가는 7.7% 오르며 품목별 체감 부담은 이어졌다. 한국은행은 이날 물가상황점검회의를 열었고,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30년물 경쟁 입찰이 진행돼 장기물 수급에도 관심이 쏠렸다.

해외에서는 미국 7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6으로 전월보다 2.3포인트 상승하며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한국시각으로 이날 밤 11시 발표되는 미국 6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와 제조업 주문을 기다리고 있다. 고용 수요와 기업 주문이 예상보다 강할 경우 달러와 미국 국채금리의 추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코스피 1.62% 반등⋯코스닥은 5.88% 급등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1.50포인트(1.62%) 오른 6358.95에 마쳤다. 장중 6080.25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하며 6389.40까지 올라서는 등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개인이 818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06억원, 5395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3.96%, SK스퀘어가 3.41%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24만원으로 0.21%, SK하이닉스는 157만7000원으로 0.64% 올랐다. 삼성생명은 3.30%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3.37포인트(5.88%) 오른 780.72에 마감했다. 기관이 5434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587억원, 2772억원 순매도했다.

알테오젠이 9.29%, HLB가 11.17% 급등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도 각각 5.89%, 5.94% 오르며 바이오·2차전지 중심의 순환매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3.6원 오른 1433.4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트코인 6만3500달러⋯24시간 거래대금 50% 증가

디지털자산 시장도 힘을 냈다. 이날 오후 5시35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04% 상승한 6만3502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6만4000달러 부근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2700억달러(약 1820조원)로 집계됐다. 24시간 거래대금은 259억7000만달러(약 37조2234억원)로 50.26% 증가했다.

전체 디지털자산 시가총액은 2조1800억달러(약 3125조원)로 1.54% 늘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흐름을 추종하는 CMC20 지수는 129.81로 1.92% 상승했다. 공포·탐욕지수는 36점으로 ‘공포’ 단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비트코인(BTC)이 2.04%, 이더리움(ETH)이 1.45%, 테더(USDT)가 0.02%, 비앤비(BNB)가 1.33% 올랐다. 엑스알피(XRP)는 1.04%, 솔라나(SOL)는 1.80%, 트론(TRX)은 1.09%, 하이퍼리퀴드(HYPE)는 4.83%, 도지코인(DOGE)은 1.52% 상승했다. 유에스디코인(USDC)은 0.01% 하락했다.

24시간 디지털자산 선물 청산액은 2억1079만달러(약 3020억원)로 직전 24시간보다 55.76% 감소했다. 가격은 반등했지만 레버리지 포지션의 대규모 연쇄 청산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매크로 환경은 다소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오후 5시35분 기준 달러인덱스는 99.710으로 0.06% 올랐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696%로 2.0bp, 30년물 금리는 5.244%로 1.8bp 상승했다.

CME 선물 약세⋯비트코인 ETF 2440억 순유입

ETF에선 희비가 갈렸다. 3일(현지시각)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24시간 동안 1억7010만달러(약 2440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수급은 블랙록이 이끌었다. 블랙록 IBIT에 1억1140만달러(약 1600억원), 피델리티 FBTC에 3340만달러(약 480억원)가 유입됐다. 프랭클린템플턴 EZBC는 920만달러(약 130억원), 인베스코 BTCO는 670만달러(약 100억원), 반에크 HODL은 450만달러(약 60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비트와이즈 BITB에는 280만달러(약 40억원), 아크인베스트 ARKB에는 210만달러(약 30억원)가 들어왔다. BRRR·BTCW·MSBT·GBTC·BTC에서는 유의미한 자금 유출입이 발생하지 않았다.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1190만달러(약 170억원) 순유출이 발생했다. 블랙록 ETHA에서 900만달러(약 130억원), 그레이스케일 ETHE에서 780만달러(약 110억원), 피델리티 FETH에서 90만달러(약 10억원)가 빠져나갔다. 반면 블랙록 ETHB에는 580만달러(약 80억원)가 유입됐다. 나머지 상품에서는 유의미한 자금 이동이 없었다.

선물도 약세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8월물은 6만3790달러로 전일 정산가보다 295달러(0.46%) 하락했다. 9월물은 6만4170달러로 155달러(0.24%), 10월물은 6만4325달러로 305달러(0.47%) 내렸다.

CME 이더리움 8월물은 1865달러로 7달러(0.37%) 하락했다. 9월물은 1868.50달러로 10달러(0.53%), 10월물은 1878달러로 8.50달러(0.45%)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