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관문 공항이자 총사업비만 6조9000억원에 달하는 타슈켄트 신공항 개발·운영사업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수주했다. 35년간 1조 2000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공사가 지금까지 수주한 단일 해외사업 가운데 사업비, 수익 기준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직무대행 김범호)는 2031년 개항 예정인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신공항 개발·운영사업을 따냈다고 4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공사는 지난달 29일 사업 발주처인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타슈켄트 신공항 개발 및 운영을 위한 양허계약(Concession Agreement) 및 정부지원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5월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공항 개발·운영사업에 이어 우즈베키스탄 수도 공항 개발 사업을 연달아 수주하며 글로벌 공항 전문기업 위상을 재확인했다.

향후 35년간 타슈켄트 신공항에서만 지분율에 따른 배당금, 컨설팅 수입 등으로 1조2000억원의 수익이 전망된다.

타슈켄트 신공항 개발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 인프라스트럭처 투자기업인 비전 인베스트(Vision Invest)가 우즈베키스탄 정부에 민간 제안 방식으로 제안해 추진되는 신공항 개발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민간 자본으로 공항을 지어 정부에 소유권을 이전한 뒤 일정 기간 해당 시설 운영권을 보장받는 BTO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사가 참여하는 글로벌 민간 컨소시엄은 내년부터 35년간(건설 4년·운영 31년) 신공항 건설·운영을 전담한다.

공항 운영사 자격으로 해당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공사의 지분율은 7.5%다.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의 지분율(7.5%)까지 더하면 한국기업 지분율은 15%까지 늘어난다.

나머지 85%의 지분은 사업을 주관하는 비전 인베스트가 45%, 재무 투자자인 일본 소지츠가 30%, 우즈베키스탄 공항공사가 10%를 소유한다.

공사는 공항 운영사로서 여객터미널·주차장 등 신공항 건설단계에서부터 참여한다. 신공항 개항 이후에는 해당 시설의 관리·유지보수·기술지원 등 공항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이를 위해 연내 타슈켄트에 해당 사업을 전담할 자회사 조직을 설립하고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에 대한 시장 영향력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공사가 참여하는 글로벌 컨소시엄은 연내 자금 조달 계약, 정부 인허가 등 후속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내년 초 신공항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범호 인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신공항 개발은 공항 건설·운영 분야 전문 노하우가 필요한 최고 난이도의 해외공항 사업“이라면서 ”이번 수주로 인천공항과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중앙아시아, 중동 등 전 세계로 K-공항을 수출하고 국내기업 동반 진출을 확대해 대한민국 경제의 성장엔진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타슈켄트 신공항은 기존 타슈켄트 공항에서 남쪽으로 약 35km 떨어진 타슈켄트주 우르타치르치크 및 키이치르치크 구역에 건설된다.

지난 2024년 우즈베키스탄 항공 실적은 1350만명으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44.6%씩 고속 성장하고 있다. 수도인 타슈켄트공항(872만명)의 점유율은 64.6%에 달한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항공 수요 확대로 기존 공항의 용량에 한계가 드러나자 신공항 건설을 확정했다.